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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가상 불꽃 인덕션' 美 데우고 유럽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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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색 LED로 냄비에 가상 불꽃 만들어 '혁신'

삼성전자가 세계 유명 쉐프들과 소비자 의견을 바탕으로 '가상 불꽃 인덕션'을 개발하며 제품 혁신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세계 유명 쉐프들과 소비자 의견을 바탕으로 '가상 불꽃 인덕션'을 개발하며 제품 혁신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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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2015년 세계 가전 전부문 1위를 목표로 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가 세계 최초로 만든 가상 불꽃 인덕션이 가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디지털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반영해 최고급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윤부근 소비자가전(CE) 사장이 올해 초 전체 생활가전 임직원들을 모아 놓고 "세상에 없던 제품을 만들어라, 전문가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생활가전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제품 개발 단계에서의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쉐프컬렉션 가상 불꽃 인덕션 레인지'가 미국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LED를 이용해 팬이나 냄비를 인덕션 위에 올릴때 가상으로 불꽃 모양을 보여주는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요리 전문가들과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직접적인 숫자를 집계하기에는 이르지만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내년 초 국내와 유럽에도 제품들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덕션은 자기 유도가열 방식으로 불꽃이나 열을 가하지 않고 조리기구를 직접 데운다. 가스레인지에 비해 산소 소모가 없고 조리시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는다. 가스레인지에 비해 에너지 효율도 높아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많이 사용된다.

가상 불꽃 인덕션 레인지는 지난 6월 미국에 출시됐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제품군인 쉐프컬렉션 중 하나로 가격은 약 400만원에 달한다. 미국, 유럽 가전 회사들의 동급 제품과 비교할때 훨씬 비싸다.

스테인리스 냄비를 가상 불꽃 인덕션 위에 올리면 푸른빛의 LED가 냄비 표면에 불꽃 모양을 표시해준다. 열량이 높을 경우에는 불꽃이 흔들리고 낮을 때는 푸른빛에서 붉은빛으로 불꽃이 변한다.

전문 요리사들도 인덕션 위에 요리를 올려놓고 전원이 들어와 있는지를 몰라 태우는 경우가 더러 있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고민하다 나온 기술이다.

온도 조절 장치에도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더했다. 가스레인지처럼 다이얼을 돌리며 온도를 조절하는 것은 물론 디지털 제품답게 터치패드를 이용해 세밀하게 온도를 조절할 수도 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선 클럽드셰프 멤버로 활동하는 유명 쉐프 미셸 트로와그로, 에릭 프레숑 등이 참여했다. 개발 과정에서 쉐프들은 다양한 의견들을 내 놓았다. 인덕션은 편리하긴 하지만 아날로그적 감성이 없어 사용하기 싫다는 감성적 의견부터 숫자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온도를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기능적인 의견들도 있었다.

소비자 의견도 반영됐다. 상당수의 소비자가 건강 문제를 고려해 가스레인지 대신 인덕션 사용을 고려하고 있지만 가스레인지 보다 화력이 떨어진다거나 음식물을 조리하기 어렵다는 오해도 있었다. 이처럼 전문가와 소비자들의 의견들을 종합해 가상 불꽃을 개발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명품 생활가전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디지털 기술만으로는 시장 접근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작은 부분이더라도 전문가와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이를 삼성전자만의 새로운 혁신으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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