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와 17년의 교류 역사를 갖고 있고, 미국 내 50개 주(州)정부 중 처음으로 '동해' 병기를 결정한 버지니아주 매컬리프 주지사가 남경필 경기지사의 초청으로 27일 경기도를 찾았다.
매컬리프 주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경기도와 버지니아 간 정책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는 통상, 투자, 기술, 문화, 인적 교류, 정보통신기술 등에서 두 지역이 서로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지역은 이를 위해 3명씩 모두 6명으로 협의회를 꾸리기로 했다.
이어 수원 팔달구 창룡대로에 자리한 '봉녕사'에서 사찰음식으로 오찬을 한다. 이날 오찬에는 매컬리프 주지사 등 모두 8명의 대표단이 함께 한다. 경기도에서는 남경필 경기지사와 최현덕 도 경제실장, 그리고 도내 기업인들이 배석한다. 오찬은 봉녕사내 '육화당'에서 오전 11시35분부터 12시45분까지 1시간 10분가량 진행된다.
도 관계자는 "봉녕사는 지난 3~4일 이틀간 세계 20여개국 사찰이 참여한 가운데 '세계 사찰음식대향연' 축제가 열리는 등 사찰음식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며 "경기도와 인연이 깊고, 동해병기 표기 등으로 우리나라와는 각별한 분이 오시는 만큼 사찰음식으로 오찬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사찰음식 오찬은 남 지사의 지시보다는 내부 검토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사찰음식대향연을 매년 후원하고 있다.
앞서 매컬리프 주지사는 지난해 말 선거운동에서 한인사회에 동해와 일본해 공동표기를 공약으로 걸고 올해 1월 주지사에 당당히 당선됐다. 이어 3월30일에는 미국 50개 주 최초로 동해 병기법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7월 1일부터 버지니아주 공립 학교에서 채택되는 모든 교과서에는 '동해'가 일본해와 함께 표시되는 것이 의무화됐다.
매컬리프 주지사는 오찬이 끝난 뒤 수원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으로 이동한다.
한편, 남 지사는 취임 일성으로 지방외교를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차세대 지도자들과의 교류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외교정책과를 지난 2일 도 조직개편 때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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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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