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한국은행 인천연수원에서 열린 워크숍 발표에서 "독립체산제 형태의 현지법인이 늘어나면 이들의 수익이 GNI를 키우는 효과를 가져온다"면서 "결국 (현재)주지표인 GDP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하게 되고, GNI의 중요성이 더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각각 올해 5월과 9월 준공된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공장과 LG디스플레이패널 광저우 공장은 독립채산형 현지법인 거래를 시작했다.
한편 해외생산은 이외에도 가공무역, 중계무역 형태도 해외현지 생산으로 분류된다. 한은은 특히 이 중에서도 독립채산형 현지법인 거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한편 가공무역과 중계무역, 독립채산형 현지법인 등을 포괄하는 해외생산 비중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제조업의 해외생산비중은 2003년 4.6%에 불과했던 것이 꾸준히 증가해 2012년 18%까지 늘어났다. 특히 2012년 1분기 기준 스마트폰의 해외생산은 78%에 이르렀다.
정 국장은 "무역의 규모가 아니라 무역을 통해서 누가 돈을 버느냐에 포커스가 맞춰지게 되면서 재화가 국경을 움직이는 물리적 기준이 아니라 경제적 이익의 중심이 어디에 있느냐가 더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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