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24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직전 분기보다 0.9% 증가했다. 올해 1분기 0.9%에서 세월호 참사의 영향을 받은 2분기에 0.5% 증가로 둔화한 성장률이 다시 1분기 수준의 회복세를 보인 셈이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1.1% 증가했다. 이는 작년 3분기(1.2%) 이후 2년만의 최고 수준으로 내수 회복에 기대감을 갖게 됐다. 건설투자(2.9%)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0.6%)도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환율과 일부 업종의 파업 영향을 받은 수출은 LCD와 자동차,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2.6% 감소했다. 금융위기를 겪고 있던 2008년 4분기(-4.3%) 이후 최대의 하락폭이다. 수출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도 작년 3분기(-1.1%) 이후 1년 만이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 증가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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