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아이폰6 최대 판매실적 반영
제품 패러다임 변화…아이팟에서 애플페이와 워치로 바뀐다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아이폰6의 판매 효과로 애플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서면서 제품 패러다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은 이날 향후 실적 컨퍼런스부터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리케이션·콘텐츠·애플페이 등의 서비스, 그 외 아이팟, 애플TV, 애플워치 등 다른 제품 등으로 매출분류를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1일 "단순한 분류 변경이 아니라 아이팟에서 신화가 시작됐지만 이제는 애플페이와 애플워치 등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출은 421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2.4% 늘었고 영업이익은 111억달러, 순이익은 84억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11.3%, 12.6% 성장했다.
하 애널리스트는 "신제품인 아이폰6 시리즈가 9월에만 일부 반영된 결과이기 때문에 더욱 놀라운 실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이패드는 부진했다. 아이패드는 3분기 1230만대가 판매돼 작년 동기 대비 12.5%, 지난 분기 대비 7%가량 감소했다. 아이패드 판매량은 3분기 연속 감소했다. 아이패드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삼성전자의 최근 분기 판매량 1000만대는 넘어섰다.
한편 애플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판매 호조에 따라 4분기(2015년 1분기·10~12월) 사상 최고의 실적을 전망했다. 매출 가이던스는 635억~665억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이번 분기 대비 무려 50% 이상 성장을 예상한 것이다.
하 애널리스트는 "아이폰6판매가 iOS8의 오류와 아이폰6플러스의 휘어짐 현상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애플의 자신감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