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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24년만에 오너경영 복귀하나

최종수정 2018.09.09 08:32 기사입력 2014.10.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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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주주의 장남 기선씨 상무로 승진발령

정기선 상무
[아시아경제 유인호, 조강욱 기자] 오너가 있는 주력 그룹 중 유일하게 대주주가 경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 온 현대중공업이 오너경영체제로 전환할 지 주목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6일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임원 262명중 31%인 81명을 감축하는 고강도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정몽준 대주주의 장남인 기선씨를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그는 상무보를 거치지 않고 부장급에서 바로 상무로 두단계 승진했다. 2009년 대리로 입사한지 5년만에 임원에 오른 셈이다.

재계는 정 상무의 승진과 관련, 현대중공업그룹이 24년만에 전문경영인 체제에서 오너경영체제로 복귀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3세 경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은 지난 1982년 현대중공업 사장에 오른 이후 경영에 직접 참여해 왔다. 정 전 의원은 1987년 회장직을 맡은 후 1989년 12월까지 회장직을 수행했다. 이후 1990년부터 2002년까지 현대중공업 고문직만 맡았을 뿐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은 정 전 의원이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국내 주력 그룹중 유일하게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 왔다.

정 상무의 나이가 31세에 불과해 오너경영 본격화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도 있지만 정 전 의원이 대표이사에 오른 나이가 30세였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특히 정 전 의원과 현대중공업을 세계 1위로 올려놓은 뒤 물러났거나 계열사로 옮겼다가 위기극복을 위해 복귀한 최길선 회장, 권오갑 사장이 고령인데다 이들의 바통을 이어받을 후임자들이 이번 인사를 통해 대거 퇴직해 오너경영 복귀 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내부에선 정 상무의 경영참여가 사실상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상무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학군(ROTC) 43기로 임관해 육군 장교로 복무한 뒤 2009년 1월 현대중공업 재무팀 대리로 입사했다. 그는 같은 해 8월 미국으로 유학,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석사 과정을 밟고 2011년 9월 보스턴컨설팅그룹 한국지사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정 상무는 지난해 6월 현대중공업에 재입사해 경영기획팀과 선박영업부 부장을 겸임하면서 회사 전반적인 업무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린 나이지만 이미 국내외에서 견문을 넓혔고, 그룹내 주요 부서를 돌며 실무적인 업무를 터득했다는 게 현대중공업그룹 내부의 평가다.

재계 한 관계자는 "조선업 시황 악화로 현대중공업그룹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정 상무의 임원 승진은 의미가 크다"며 "경영정상화 등 그룹경영체질 개선에 정 상무가 적지않은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은 정 상무의 경영 능력을 배가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업황이 나쁜 시점에 배울 것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유인호, 조강욱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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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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