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윤석(새정치민주연합, 전남 무안·신안)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인천공항의 '제2터미널 굴토 및 파일공사' 입찰에서 한진중공업은 편법적인 방법으로 공사를 낙찰받으나 아무런 제재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찰에 참여사들은 각자의 입찰가를 산정할 때 발주자(인천공항)가 공시한 설계서를 토대로 입찰가를 산정해야 한다.
하지만 한진중공업이 제시한 입찰금액은 공사의 설계서를 변경해서 실제 필요한 공사가보다 더 낮은 금액을 낙찰가로 제출했다.
하지만 정작 이번 부당한 낙찰의 주범인 한진중공업은 아무런 재제를 받지 않고 공사를 계속하고 진행 중이다.
이 의원은 "이번 계약의 주범이라 할 수 있는 한진중공업에 대한 어떠한 제재도 공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자신들의 업무를 잘못처리한 공사의 직원도 문제지만 더 큰 잘못은 의도적으로 공사가 정한 계약 기준을 변경해서 입찰을 따낸 한진중공업이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 한진중공업이 부당한 방법으로 계약을 따냈음으로 당연히 계약해지의 사유가 된다"며 "이런 부도덕한 기업은 향후 공사의 다른 입찰에 참여도 제한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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