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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대표 황병서 총정치국장, 어디로 남측에 연락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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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통신선과 별개로 남북 당국간에는 판문점 채널 5회선을 설치했다.

군 통신선과 별개로 남북 당국간에는 판문점 채널 5회선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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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남북은 비공개로 15일 군사회담을 개최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채 별도의 협의사항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회담이 총정치국장으로 북한군을 대표하는 황병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직접 나섰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북한은 지난 7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남북 함정 간 상호 총격이 오간 직후 황병서 명의의 전화통지문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앞으로 보내 '긴급 단독 접촉'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북한 국방위 사이의 '핫라인'이 굳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그동안 북한 국방위가 청와대 안보실에 통지문을 보낸 적은 있지만 황 부위원장 명의로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담 제의는 북측이 군 통신선을 통해 이뤄졌다. 현재 남북 간 연락채널은 서해 군 통신선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이 있다. 서해 군 통신선은 국방부에서, 판문점 채널은 통일부에서 관리한다. 일각에서는 공식채널 외에도 공식-비공개 채널인 국가정보원 대북전략국과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의 채널, 비공식-비공개 채널, 즉 '비선 라인'을 손꼽기도 한다.

공식적으로 남북관리구역을 연결하는 군 통신선은 서해지구 3회선과 동해지구 3회선 등 6회선이 있다. 2002년 9월 17일 남북 군상황실 간 통신선을 설치키로 합의한 뒤 같은 달 24일에는 서해지구에, 이듬해 12월 5일에는 동해지구에 각각 설치됐다. 또 남북은 서해상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2006년 2회선의 채널을 가동했지만 2008년 5월 5일 북측이 일방적으로 차단하면서 지금까지 불통되고 있다. 사실상 군 통신선은 6회선만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군통신선은 광케이블인 통신선으로 직통전화 1회선, 팩시밀리 1회선, 예비선 1회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2009년 12월 22일 서·동해지구에서 동케이블을 광케이블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공사를 완료해 그해 12월 26일부터 개통했다.
군 통신선과 별개로 남북 당국간에는 판문점 채널 5회선을 설치했다. 남북은 이 채널을 통해 일상적 업무 개시ㆍ마감 통화 외에 주요 사안이 있을 때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아왔다.남북 연락관들은 판문점 채널을 통해 공휴일과 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께 업무개시 통화를, 오후 4시께 업무마감 통화를 해왔다.

남북관리구역을 통행하는 절차는 상당히 까다롭다. 민원인은 방북 7일 전 통일부에 출입증을 신청하고 5일 전에는 방북증 발급을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신청해야 한다.

통일부는 3일 전 남북출입계획을 남북출입사무소(CIQ)에 입력하고 CIQ는 2일 전 군 상황실에 통보한다. 우리 측 상황실은 민원인의 방북 하루 전 유엔사 소속 남북관리구역 통제장교(CCO) 및 북한군 측에 출입계획 승인을 요청해야 한다.

북측 군 상황실이 하루 전 승인 결과를 우리 측에 통보하면 승인된 인원이 다음날 남북관리구역을 통행할 수 있다. 우리 군 상황실은 남측 CIQ에 있고 군 통신선이 설치되어 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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