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 차지 비중 0.2% 미미하지만 앞으로 확대될 것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은행이 해외로 부터 물건을 직접 사오는 '해외직구'가 민간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발표한 '최근 해외직구(전자상거래 수입)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해외직구가 민간소비의 0.2%를 차지하는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강점인 IT기술과 한류 문화콘텐츠를 적극활용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미미한 역직구(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 시장을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올 상반기 중 해외직구를 통한 수입액은 7538억원으로 전년보다 48.5% 늘었다. 건수로는 727만6000건으로 같은기간 45.7% 늘었다.
품목별로는 신발과 가방(26.5%)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다음으로는 음식료품(19.4%), 의류(13.8%) 순으로 나타났다. 의류비중은 차차 작아지는 반면, 신발과 가방, 화장품, 가전 통신기기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다.
종류도 다양화되는 추세다. 해외직구 품목수(4697개)가 2010년 3482개에 비해 2013년 4697개로 1215개 늘었고 이중 10만개 이상 거래된 품목도 4개에서 31개로 늘었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을 뜻하는 '역직구' 규모는 '해외직구'에는 못미치지만 올 상반기 134억원으로 23.1% 증가했다.
다만 해외직구는 수입품의 국산대체에 따른 국산품 생산 감소, 유통마진 축소에 따른 도소매업체 경영악화, 일자리 감소 등으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아울러 해외직구 건당 수입액이 10만4000원(상반기 기준)으로 관세부과 대상금액에 들어가지 못해, 해외직구 확대가 정부의 재정수입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는 점도 짚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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