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영화 '나의 독재자'(감독 이해준)가 두 연기파 배우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설경구와 박해일은 물론 각 분야 최정상 스태프들이 총출동해 풍부한 볼거리를 선사할 전망이다. 비수기 극장가를 뚫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가을 기대작으로 떠오른 '나의 독재자'는 대한민국 한복판, 자신을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남자와 그런 아버지로 인해 인생이 제대로 꼬여버린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포스터 속 '대한민국 한복판 우리 집엔 짝퉁 수령 동지가 산다'는 카피만 봐도, 대충 분위기를 짐작케 한다. 설경구는 뻔뻔스러운 연기로 김일성의 닮은꼴을 연기하고, 박해일은 아버지 때문에 미치기 일보직전인 아들로 분해 뜨거운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연기력으로는 두 말 할 것 없는 배우들이기에 이들의 부자 연기가 궁금증을 자극한다.
배우들 외에 특급 스태프들의 참여도 화제가 됐다. '신세계' 조상경 의상감독, '감시자들' 김병서 촬영감독, '하녀' 김홍집 음악감독 등이 모여 최고의 시너지를 이끌어냈다는 후문.
뿐만 아니라 '천하장사마돈나' '김씨표류기'를 통해 이해준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김홍집 음악감독이 참여,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그는 '하녀'의 음악을 담당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나의 독재자' 제작진은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시대상을 담아내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길거리부터 인테리어 소품 하나까지 모두 철저한 고증과 준비과정을 거쳤다. 특히 아버지 성근과 아들 태식의 옛집은 단란한 가족이 함께 지낸 온기가 가득한 공간에서 독재자의 집무실로 변해가는 과정과 20여 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몰입도를 높인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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