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그룹 보이프렌드가 달라졌다. 변해도 너무 변했다. 이전 앨범에서의 장난기 넘치면서도 당돌한 분위기는 간데없이 사라졌다. 당시의 풋풋함을 대체한 것은 성숙하면서도 절도 넘치는 분위기의 여섯 남자다. 이들의 환골탈태는 국내 가요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신곡의 성공을 예측하게 만들고 있다.
보이프렌드의 이번 세 번째 미니 앨범의 타이틀곡은 '위치'다. 이는 잔혹동화랄 수 있는 '빨간 두건'의 콘셉트를 차용했다. 멤버들은 이를 충실히 구현하기 위해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은 물론이고 '늑대소년'을 연상하게 만드는 남성미 넘치는 의상을 선택했다. 그리고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보이프렌드는 앳된 이미지를 버리고 농익은 섹시함을 겸비한 비주얼을 완성했다.
보이프렌드의 새 앨범에서는 뮤직비디오의 재미도 빼놓을 수 없는 감상 포인트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측은 이에 대해 "다수의 역작으로 유명한 뮤직비디오 명가 쟈니브로스와 손을 잡고 제작에 임했다"라며 "블록버스터 영화를 연상케 할 정도로 스케일 넘치는 영상을 구현했다. '빨간 두건'을 기반으로 음악, 퍼포먼스 그리고 뮤직비디오를 관통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일 것"라고 장담한 바 있다.
실제 베일을 벗은 '위치' 뮤직비디오 티저는 소속사의 자신감에 대한 근거로 작용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보이프렌드는 지난 3일 오전 '위치'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몽환적이면서도 화려한 분위기 속에서 멤버들은 고유의 발전된 성숙미로 '빨간 두건'을 색다르게 재해석한 모습을 내비쳤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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