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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삐라로 남북관계 파국"…2차 고위급접촉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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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를 이유로 "2차 고위급 접촉이 물건너갔다"고 밝힘으로써 기대를 모았던 고위급 접촉에 빨간불이 켜졌다.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물고 늘어지며 2차 고위급 접촉 시기를 의도적으로 늦출 가능성도 있고 2차 고위급 접촉이 성사된다고 해도 금강산 관광재개나 5.24조치 해제 등 남한 내에서 합의를 보지 못한 사안을 내걸며 남한 당국을 압박할 공산도 높아졌다.

북한의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1일 대북전단 살포로 전날 발생한 남북 간 총격전을 언급하며 남북이 합의한 제2차 고위급접촉이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란 제목의 개인 필명 글에서 탈북자단체들이 "우리의 존엄과 체제를 중상모독하는 모략적인 전단 살포를 감행함으로써 북남 간에 총탄이 오고 가는 엄중한 사태까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괴뢰패당의 무책임하고 도전적인 처사로 하여 북남관계가 파국의 원점으로 되돌아가고 북남 사이에 예정된 제2차 고위급접촉은 물 건너간 것이나 다름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달 말부터 내달 초로 열기로 합의한 2차 고위급접촉을 무산시킬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우리민족끼리는 남한 당국을 통해 대북전단 살포를 중단시킬 속셈임을 분명히 드러냈다.

우리민족끼리는 "남조선 당국이 진실로 대화와 북남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마땅히 우리의 경종을 심중하게 받아들이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면서 "그럼에도 괴뢰패당은 삐라살포 난동을 저지시키려는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묵인·두둔했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우리는 북남관계를 완전히 뒤집어엎는 이번 삐라살포 난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북남관계가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은 남조선 괴뢰들의 태도에 전적으로 달렸다"고 강조해 남북관계 개선의 여지는 남겼다.

통일부는 "대북전단 살포 문제는 해당 단체가 자율적으로 판단하여 추진할 사안이며, 정부는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해 해당 단체가 신중하고 현명하게 판단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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