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9시57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달러당 107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인 1061.4원보다 13.5원 오른 1074.9원에 개장했다. 연휴 기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웃돈 개선세를 보여 달러 강세가 이어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날 개장가 1074.9원은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 3월26일 기록한 1075.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 상단을 1080원으로 내다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강달러 흐름이 생각보다 가파르게 진행이 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차별화 등이 시장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달러 강세도 속도 조절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승세를 이어가더라도 1080원선에서 저항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도 연말까지 원ㆍ달러 환율 상단을 1080원으로 잡았다. 손 연구원은 "달러 강세에는 유로존 이슈도 어느 정도 포함된 점을 감안하면 기조적으로 위험회피 선호 현상이 강화된 것은 아니다"며 "증시의 외국인 자금이 지난해 상반기와 유사하게 빠져나가면서 환율상승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외국인의 순매도 강도나 패턴이 공격적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이어 "국채나 외환은 기준금리 인상 재료도 선반영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계속 급등하는 추세를 보이긴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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