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14년도 상반기 상장건설사'(상장사 94개사, 기타법인 32개사)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126개 상장건설사의 당기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상반기 90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2조50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율은 1.0%로 전년보다 1.6%포인트 감소했고, 세전순이익율은 -1.1%로 적자전환했다.
부동산경기침체 및 공공공사의 실적공사비제도, 최저가낙찰제 시행 등의 건설환경이 건설공사 수익성 하락에 중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자보상비율은 63.0%를 기록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자비용은 전년대비 39.5% 감소해 개선됐지만 영업이익이 62.6% 감소하면서 이자보상비율이 100%이하로 급감한 것이다.
건설매출액은 1.4% 증가했는데 이는 국내건설매출이 0.3% 증가에 그친 반면 해외건설매출이 3.6% 증가해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그 동안 건설업계 현안문제로 지적돼 온 공사물량 부족에 따른 업체간 과당경쟁의 영향으로 건설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건설공사의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구조가 지속되면 건설산업의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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