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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건설사 절반 '상반기 적자'

최종수정 2014.09.23 11:42 기사입력 2014.09.2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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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국내 대형건설사의 경영상태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14년도 상반기 상장건설사'(상장사 94개사, 기타법인 32개사)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126개 상장건설사의 당기 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126개사의 영업이익은 1조53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조8188억원)보다 62.6%가 감소해 적자를 면했지만 세전순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상반기 90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올 상반기에는 2조50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율은 1.0%로 전년보다 1.6%포인트 감소했고, 세전순이익율은 -1.1%로 적자전환했다.
조사기업 126개사의 45.2%에 달하는 57개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건설업체 수익성의 악화요인이 개별기업의 부실경영보다는 건설산업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경기침체 및 공공공사의 실적공사비제도, 최저가낙찰제 시행 등의 건설환경이 건설공사 수익성 하락에 중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자보상비율은 63.0%를 기록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한계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자비용은 전년대비 39.5% 감소해 개선됐지만 영업이익이 62.6% 감소하면서 이자보상비율이 100%이하로 급감한 것이다.

건설매출액은 1.4% 증가했는데 이는 국내건설매출이 0.3% 증가에 그친 반면 해외건설매출이 3.6% 증가해 전체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그 동안 건설업계 현안문제로 지적돼 온 공사물량 부족에 따른 업체간 과당경쟁의 영향으로 건설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건설공사의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구조가 지속되면 건설산업의 활성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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