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클래식서 '설욕전' 시동, 루이스와 맞짱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212위→94위.
허미정(25)의 1주일 사이 세계랭킹 변화다. 다섯 번째 여자 메이저 에비앙챔피언십 공동 3위를 앞세워 무려 118계단이 뛰었다. 메이저 '톱 3' 입상이 위상에 큰 변화를 준 셈이다. 부활은 2주 전 포틀랜드클래식이 출발점이 됐다. 둘째날 7언더파를 몰아쳤고, 마지막날에는 공동선두에 나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비록 최종일 1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9위에 그쳤지만 국내 팬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내기에는 충분했다.
국가대표를 거쳐 2007년 프로 전향과 함께 곧바로 미국 무대로 직행한 선수다. 2008년 2부 투어 격인 퓨처스투어 상금랭킹 4위로 2009년 LPGA투어에 합류해 8월, 지금은 포틀랜드클래식으로 이름이 바뀐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일궈내 빅 루키의 탄생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이 이어지면서 5년 동안 무관의 설움을 겪고 있다. "이렇다 할 문제가 더욱 답답했다"고 했다.
허미정이 "포틀랜드에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에비앙에서는 롱게임이 좋아졌고, 퍼팅까지 잘 됐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는 이유다. 18일 밤(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프래트빌 RTJ골프장(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요코하마타이어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졌다. 2012년까지 나비스타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졌고, 올해 타이틀스폰서가 바뀌면서 재개되는 무대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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