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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배구, 대만 꺾고 AVC컵 준결승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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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제 4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유니버시아드센터 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대만에 3-0(25-16 25-18 27-25)으로 이겼다. 이날 선발 선수구성은 리베로만 바뀌었을 뿐 앞선 중국전과 그대로였다. 이다영 세터를 중심으로 김연경과 이재영, 한송이가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김희진과 양효진 두 명의 센터를 두고 리베로는 부상을 당한 김해란을 대신해 남지연이 맡았다.
대만과의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야전사령관 역할을 담당할 세터 이다영의 경기 운영능력. 김연경과 이재영의 좌우 날개 공격을 극대화하고 양효진과 김희진 두 센터의 속공과 이동공격을 섞어 상대를 흔들어 놓으려면 세터가 경기 흐름을 파악하고 공을 적절히 배분할수 있어야 한다. 앞선 중국과 경기에서 공격수들의 기량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한 탓에 이날 경기를 앞두고는 이다영 세터에 대한 맨투맨 지도가 이어졌다. 다른 선수들이 스트레칭을 하는 동안 어창선 코치가 나서 위치와 방향 등을 지시해가며 감각을 다듬도록 했다. 이선구 감독도 거들었다. "센터가 이동공격을 위해 돌아뛰면 상대 블로킹이 따라간다. 그럴때 반대편에는 빈공간이 생긴다"든지 "상대 공격시 우리가 수비에 성공하면 상대 공격수가 블로킹 위치로 들어오기 전에 속공을 해라"는 등의 세세한 이야기를 해주며 순간적인 상황판단을 주문했다.

대만을 상대로도 이다영 세터의 토스가 공격수들의 타이밍과 조금씩 맞지 않거나 블로킹이 갖춰진 쪽으로 공격방향을 잡는 등 불안요소들이 보였다. 김연경이 20점을 기록한 가운데 양효진이 블로킹 5점을 포함해 12점으로 뒤를 받쳤다. 하지만 오픈공격이나 속공 시 손에 제대로 맞지 않은 공이 행운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3세트에서는 공격범실이 나오는 와중에 수비마저 흔들리면서 22-24까지 뒤져 하마터면 세트를 내줄뻔했다.

대표팀 최선참인 베테랑 세터 이효희가 부상에서 회복중인 가운데 대표팀 막내 이다영이 무거운 짐을 지게 됐다. 하지만 이효희의 부상이 회복되기까지 임시로 이다영에게 세터를 맡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깨닫고 극복하는 방법이 최선이다. 이 감독은 "이효희가 돌아오면 노련한 경기운영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배구의 미래를 생각할 때 이다영도 이런 대회를 통해 경험을 쌓고 긴장감 속에서도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 계속해서 기회를 줄 생각"이라면서 "높은 배구만 해서는 신장이 큰 팀에게 고전할 수밖에 없다"고 이다영의 분발을 기대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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