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는 이날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NIAID)와 함께 개발한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이 올해 안으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미국 NIAID도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이르면 올해 가을”이라며 9월 임상 돌입을 암시했다. 이 백신은 두 개의 에볼라 유전자를 주입한 침팬지의 아데노바이러스를 기초로 만들어졌다. 이 백신이 세포에 들어가면 두 개의 에볼라 유전자가 단백질을 형성, 우리 몸에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원리다.
에볼라 출혈열의 증상을 개선시키는 치료제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바이오벤처회사 맵아오제약이 미국 국방부와 함께 손잡고 개발한 에볼라 치료제 ‘지맵(ZMapp)'이 다음 달 임상에 들어가고, 신종플루 치료제로 조건부 승인된 일본 후지필름의 에볼라 치료제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에볼라 치료제 임상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에볼라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간) 의료·윤리위원회를 열고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에게 시험단계에 있는 치료제의 사용을 승인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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