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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F 의장성명, 북핵·미사일 우려.유엔결의 이행 지지

최종수정 2014.08.11 06:29 기사입력 2014.08.11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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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미얀마 수도 네피도에서 10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 결과를 요약하는 의장성명에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발사를 우려하며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하고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의 완전한 이행을 재확인'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ARF 회의는 끝났지만 남중국해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말레이시아 민항기 격추사건 등 민감한 다른 현안으로 의장성명이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고 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ARF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부분의 외교장관들이 공통으로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위협과 각종 미사일·포 사격으로 새로운 형태의 도발이 강화되는 것에 대해서 우려와 강력한 비판을 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핵실험과 탄도미사일은 유엔 대북결의 위반이라는 얘기를 많이 했고 9·19 공동성명을 준수하라는 말도 많았다"면서 "(북한에 우호적인) 아세안국가들도 그런 말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와 한반도에서의 안보 불안의 원인이 북한에 있다는 분위기는 일치된 견해 같다"고 덧붙였다.
의장성명에는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 납치자 문제 해결을 둘러싼 북일간 접촉등 최근 상황도 일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정세 불안정과 핵개발 이유를 미국의 대북 적대시정책 등으로 돌리는 북한의 입장은 올해 의장성명에도 별달리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날 회의에서 우리측 대표인 윤병세 외교장관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며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이므로 국제사회가 더욱 분명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어 "북한이 핵포기의 결단을 내린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의경제 발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면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드레스덴 구상을 설명했다.

윤 장관에 앞서 발언한 리수용 북한 외무상은 북핵문제가 미국의 적대시 정책 때문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고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문제 삼았고, 연방제 통일 방안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연방제 언급이 드레스덴 제안을 염두에 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가장 큰 장애물이 핵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라고 지적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을 겨냥한 듯 이날 회의에서 '미얀마의 정치 경제발전은 개혁과 개방을 하지 않는 나라에 대한 아주 좋은 성공적인 모델 쇼케이스'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ARF에서 기대를 모은 남북과 북미 간 유의미한 접촉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윤 장관은 9일 저녁 국제컨벤션센터(MICC)에서 열린 ARF 환영만찬에서 리수용 북한 외무상에게 악수를 건네며 "요즘 외국방문 등 활동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고개를 끄덕이기만 하고 자리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만찬장에서 사람의 자리는 만찬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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