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등서 현지 제품 이기려면 가격 낮춰야" 조언
[아시아경제 윤나영 기자] 해외 시장조사기관들이 삼성의 문제점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고 나섰다.
해외 시장조사기관인 카운터포인트 테크놀로지의 네일 샤 선임 연구원은 "지금껏 공개된 갤럭시노트4의 스펙은 정말 화려하다"며 "하지만 지금 삼성이 고려할 것은 스펙이 아니라 디자인"이라고 주장했다.
해외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네일 모슨 전무는 "휘어지는 화면이나 메탈과 같은 프리미엄 소재 등 지금까지의 갤럭시 시리즈와는 뭔가 차별화된 혁신적인 디자인이 필요하다"며 "지금까지의 갤럭시노트나 갤럭시 시리즈를 보면 다들 크기와 약간의 디자인만 다를 뿐 똑같은 제품처럼 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삼성은 중국·인도 등에서 현지 제품에 비해 출고가가 30% 정도 높은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인도에서는 올 하반기에 현지 회사인 마이크로맥스가 구글의 저가형 스마트폰 플랫폼인 안드로이드 원을 적용해 100달러 이하의 저가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에서도 삼성은 이미 최근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네일 샤 선임 연구원은 "혁신적인 디자인 개발이나 신흥국 시장에서의 가격 인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고사양의 제품을 내놓더라도 삼성의 위기가 쉽게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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