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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언팩을 베이징서?" 달라진 삼성 '중국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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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4 신제품 공개행사 베를린·뉴욕과 함께 베이징서
2010년 갤럭시S 언팩 이후 주력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 장소는 美·유럽
"대화면폰 선호하는 中 시장 챙기기"…최근 점유율 급감도 신경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 가 '중국 챙기기'에 나섰다. '갤럭시노트4'의 신제품 발표 행사(언팩) 지역으로 베를린·뉴욕과 함께 베이징이 선택된 것. S시리즈가 언팩을 통해 소개된 2010년 이후 언팩 장소로 중국이 선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3일 갤럭시노트4의 신제품 발표 행사 장소로 독일 베를린, 미국 뉴욕과 함께 중국 베이징을 선택했다. 2011년 갤럭시노트부터 지난해 갤럭시노트3까지 노트 시리즈의 언팩 장소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IFA)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이었다. 이번에는 베를린뿐만 아니라 뉴욕과 베이징에서도 동시에 언팩을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2010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갤럭시S 언팩 행사를 가진 후 모바일 언팩 행사를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 선진 시장에서 진행해 왔다. 2009년 제트폰 공개 당시에는 삼성 휴대전화 최초로 베이징을 비롯해 싱가포르, 두바이, 런던 등 4곳에서 동시에 언팩을 진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4 언팩을 중국에서 실시하는 데 담긴 함의가 많다고 봤다. 중국은 대표적으로 대화면 스마트폰을 좋아하는 곳으로 갤럭시노트4가 주력해야 할 타깃 시장이다. 특히 올해부터 롱텀에볼루션(LTE)폰의 수요 성장이 예고된 시장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의 대표 스마트폰 라인인 노트 신제품을 전 세계 단 세 곳에서 직접 소개한다면 그 가운데 하나는 중국이라는 인식을 심어줌으로써 그만큼 이 시장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고자 하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이 주저앉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중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이 12%에 그치며 14%를 차지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인도에서도 점유율 25.3%로 1위 자리는 지키고 있으나 현지 업체 마이크로맥스(19.1%)에 추격을 당하고 있다. 성장 폭이 큰 신흥시장에서의 고전은 삼성에 닥친 큰 위기다.

2분기 7450만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7월 전월 대비 14% 가량 증가하는 등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7월은 유통단의 재고가 급감한 상태에서 출하가 이뤄진 것인 데다 다음 달 경쟁작 아이폰6의 출격도 대기 중이어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갤럭시S5의 출하량 급감이 문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중순 이후 출시될 갤럭시 알파를 갤럭시S5의 파생 제품으로 분류해 이를 추가하더라도 갤럭시S5의 3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7.6% 감소한 135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다음 달 공개될 갤럭시노트4의 어깨가 무겁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4의 판매 성적이 하반기 삼성전자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클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대화면폰 수요가 많은 중국에 더 신경 써야 하는 이유"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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