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44만명,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이후로 꾸준히 증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미디어팀 이영식 부장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으로 천주교 신자수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지는 않는다"며 "지금까지의 꾸준한 증가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방한이 있었던 해인 1984년과 1989년의 천주교신자 통계를 살펴보면 천주교는 1984년 이후 10만명 이상씩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방한 2~3년 후인 1987년과 1991년 각각 16만명, 17만명이 증가하는 등 증가폭이 소폭 커지기는 했다.
통계청의 자체조사 결과를 봐도 우리나라 천주교 신자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1985년 186만5000명(4.6%)이던 신자수가 10년 후인 1995년 295만1000명(6.6%)으로 늘어났고 다시 10년 후인 2005년 514만6000명(10.9%)으로 증가했다. 다른 종교의 증감추세와 비교해보면 천주교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개신교의 경우 1985년 648만7000명(16.1%)에서 1995년 876만명(19.7%)으로 신자수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가 다시 10년 후인 2005년엔 861만6000명(18.3%)으로 줄고 불교 또한 1985년 805만9000명(19.9%)에서 1995년 1032만1000명(23.2%)으로 늘었다가 2005년 1072만6000명(22.8%)으로 소폭 감소했다.
천주교 신자의 이같은 증가추세에 대해 종교 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천주교가 평소 타 종교에 관대하고 민주화운동 등 사회참여를 통해 사회의 신뢰를 얻은 것이 많이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하고 있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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