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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께 선물할 ‘계룡산 철화분청’의 비밀

최종수정 2018.09.11 07:02 기사입력 2014.08.1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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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분장 위 산화철 안료 써 붓으로 그린 ‘궐어’라 불리는 쏘가리 그림…‘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 해석, 사적 제333호 ‘공주 학봉리 도요지’ 제품

충남도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할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충남인정문화상품 제2호).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의 대표적 문화상품인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이 프란치스코 교황(Pope Francis)의 품에 안긴다.

충남도는 도정 상황회의를 통해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을 이달 중순 우리나라를 찾는 교황에게 선물할 기념품으로 결정, 관련절차를 밟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선물로 결정된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은 전통생산기법을 쓴 계룡산 철화분청사기의 명맥을 잇고 있는 공예품이다.

조선 전기 공주시 반포면 일대에서 만들어졌던 계룡산 철화분청사기는 백토분장 위에 산화철 안료를 써서 붓으로 겉면에 물고기, 당초문, 추상문 등의 그림을 그린 자기로 충남의 대표 문화유산의 하나다.

계룡산 철화분청과 관련된 유적으론 사적 제333호로 지정된 ‘공주 학봉리 도요지’가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일정표(사진=대전시청 제공)
또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가 백자기술을 알려주며 ‘도조(陶祖·도자기의 시조)’로 추앙받고 있는 이삼평이 이 지역 출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할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은 전통미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빼어난 곡선미를 자랑하고 있다. 겉엔 ‘궐어’라고도 부르는 쏘가리가 그려져 있다.

높이 26㎝에 직경 13㎝며 받침대엔 ‘계룡산 철화분청/2014.8.15./대한민국 충청남도지사 안희정’이란 문구를 한글과 이탈리어로 혼용해 표기한다.

충남도는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이 교황의 소박하고 검소한 이미지에 맞고 충남을 알릴 수 있는 대표적 기념품이라고 보고 교황에 대한 충남도 방문 기념품으로 최종 선정했다.

물고기 문양은 전통적으로 풍요를 상징하지만 기독교적으론 ‘오병이어(五餠二魚)의 기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선물로 무엇이 좋을지, 도내 여러 특산품들을 놓고 고민하다 지역의 역사성·고유성, 품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을 선정했다”며 “선물은 교황청대사관을 통해 바티칸으로 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2011년 ‘철화분청사기 어문병’(웅진요)을 충남도 인정 문화상품 2호로 선정, 인정서를 발급하고 개발 장려비와 도 주최 각종 행사 우선출품, 컨설팅 등을 도와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리나라에 머무는 기간은 4박5일이며 14일 공항에 도착, 박근혜 대통령 예방을 시작으로 18일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이 기간 중 교황은 13개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방한일정 중 상당부분을 대전, 충남·북지역에서 소화한다. 충남 당진과 서산의 천주교성지(聖址)는 물론 충북 음성의 꽃동네 등지를 찾는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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