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취소 요구
6일 전국장애인철폐연대(이하 전장연)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꽃동네의 재정운용이 투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사장인 오웅진 신부가 본인ㆍ친인척ㆍ수도자 명의로 보유한 부동산이 400여만평에 달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오 신부는 2003년 부동산 실명제 위반ㆍ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기소 됐다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지난해에도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현재 항고 절차가 진행중인 상태다.
이에 대해 임영희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국장은 "대규모 수용방식 과정에서는 장애인의 삶에 대한 자기결정권이 철저히 무시될 수밖에 없다"며 "단순히 보호하고, 먹여주고, 재워주는 것만이 장애인 복지의 전부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박경석 전장연 공동대표도 "꽃동네에 전 세계적으로 정치ㆍ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교황님께서 방문하신다는 것은 대규모 수용시설을 인정하시는 것이 된다"며 "이 경우 장애인의 인권을 규정한 국제장애인협약과 장애인차별금지 등에 역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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