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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쿠데타는 3因의 힘

최종수정 2014.08.07 11:19 기사입력 2014.08.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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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의 스마트폰 출하량(파란색: 샤오미/빨간색: 삼성)
자료: 캐널리스

중국에서의 스마트폰 출하량(파란색: 샤오미/빨간색: 삼성) 자료: 캐널리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3ㆍ4분기에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출하량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 번 빼앗긴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중국 토종업체 샤오미(小米)가 어렵게 거머쥔 중국 시장 1위 자리를 삼성에 쉽게 빼앗기진 않을 것이라고 최근 분석했다.
4년 전 출범한 신생업체 샤오미는 지난해 스마트폰 1870만대를 팔았다. 올해 이의 3배가 넘는 6000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으로 지난해 애플을 추월한 데 이어 올해 2분기 삼성까지 따돌렸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의 올해 2분기 중국 내 판매량은 1500만대(점유율 14%)다. 삼성의 1320만대(점유율 12%)를 제치고 처음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샤오미가 지닌 가장 큰 매력은 가격 경쟁력이다. 중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의 절반 값이면 가장 인기 있는 샤오미 모델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샤오미에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샤오미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현지화와 고객 맞춤형 전략 덕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이 올해 4세대(4G) 서비스를 강력히 밀어부칠 때 샤오미는 전략상품으로 4세대(4G)폰을 선보였다. 재고 정리차 중국 스마트폰 매장 진열대에 3세대(3G)폰을 대거 진열해 놨던 삼성과는 완연히 다른 모습이다.

샤오미는 '미유아이(Miui)'라는 고객 맞춤형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개발해 탑재한 뒤 고객과 소통하며 꾸준히 업데이트했다. 앱스토어인 구글 플레이가 검열 대상이라는 점을 감안해 자체 개발한 앱스토어까지 운영하며 샤오미 스마트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로 차별화도 꾀했다.

스마트폰에 중국 지역 사업자 전화번호부를 탑재해 현지인들이 편히 쓸 수 있도록 도운 것도 매력 포인트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중국제 치고 꽤 잘 만든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인들에게 '메이드 인 차이나'는 애국심과 결부돼 자부심을 갖게 만든다.

게다가 가격 경쟁력이 있고 기능까지 괜찮으니 중국인들로서는 토종업체 제품을 택할 수밖에 없다. 삼성ㆍ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은 가질 수 없는 샤오미만의 강점이다.
샤오미란 한자 그대로 '좁쌀'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샤오미의 꿈은 원대하다. 중국 시장 1위에 이어 세계 시장에서도 1위로 등극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이웃 인도에서 샤오미의 실적은 꽤 좋다. 제한된 시간에 제한된 물량만 판매하는 '헝거 마케팅' 전술로 샤오미의 'Mi3' 1만5000대가 2초만에 완판되는 쾌거를 이뤘다.

샤오미의 해외 시장 공략은 아직 초기 단계다. 올해 2분기 샤오미의 중국 밖 판매량은 10만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내 판매량의 1%에도 못 미치는 숫자다.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샤오미가 인도 등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일부 국가와 러시아처럼 글로벌 브랜드가 아직 깊숙이 침투하지 못한 유럽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샤오미가 유일하게 공략하지 못할 지역으로 애플의 나라 미국을 꼽았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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