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는 3일 전국 328개 지방공기업의 2013년도 경영실적 평가 결과 용인도시공사를 최하위 등급인 '마'등급으로 평가했다.
앞서 용인도시공사는 지난달 신용평가기관인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자사 회사채가 '안정적(AA)' 등급을 받았다는 내용의 자료를 내 빈축을 샀다.
용인도시공사는 그동안 역북지구 용지매각 부진으로 지난해 말부터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하지만 용인시에서 지난해 말과 올해 2700억원을 지급보증받은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현금 500억원을 포함해 632억원의 추가 출자를 받았다.
용인도시공사는 당시 자료를 통해 신용등급이 '안정적' 평가를 받음에 따라 공사의 핵심사업인 역북지구 개발 등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들은 2년 연속 경영 낙제를 받은 곳에 엄청난 세금을 쏟아붓는 게 '밑빠진 독에 물붓는 것'은 아닌 지 모르겠다며 의구심을 표시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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