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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칼 뺀 일본, OLED 합작사 설립…'韓-日 혈투' 예고

최종수정 2014.08.04 11:09 기사입력 2014.08.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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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일본 정부가 의결권 90% 보유한 JOLED 출범…OLED 기술 선도하는 '삼성 타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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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일본이 정부 주도로 차세대 신기술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합작사를 설립해 '한국 타도'에 나선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업체들이 선제적인 투자로 OLED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일본의 견제가 가시화되면서 OLED 시장을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치열한 기술 경쟁이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소니, 파나소닉, 재팬디스플레이(JDI)와 정부·기업으로 구성된 일본산업혁신기구(INCJ)는 오는 2015년 1월 OLED 합작사 'JOLED'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소니와 파나소닉이 각사의 OLED 패널 연구개발(R&D) 인력과 기술, 양산설비를 제공하고 INCJ와 JDI는 자금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에 탑재될 중소형 OLED 패널 개발에 주력한다.

일본 주요 전자 기업들이 참여하는 JOLED는 사실상 일본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서 한국의 OLED 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설립하는 합작사다.

JOLED의 의결권은 ▲INCJ 75% ▲JDI 15% ▲소니 5% ▲파나소닉 5% 등의 구조인데 INCJ는 정부 기구이고 JDI는 INCJ가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정부가 90%의 의결권을 갖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직접 OLED 기술 개발에 힘을 쏟는 것은 OLED가 향후 디스플레이 업계를 주도할 차세대 신기술로 꼽히기 때문이다.

OLED는 LCD와는 달리 백라이트가 없어 얇고 가벼우며 소비전력 효율성이 높다. 특히 플렉서블 OLED의 경우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을 견인할 차세대 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해 자유롭게 휘거나 구부릴 수 있고 파손의 위험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JOLED 설립으로 일본이 향후 플렉서블 OLED 시장 성장의 한축이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OLED 패널 시장을 선도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경우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이목이 쏠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글로벌 중소형 AMOLED 패널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99% 이상을 달성했다. 사실상 글로벌 OLED 시장을 독주하는 상황이다.

일본 기업들이 이번 OLED 합작사 설립을 통해 한국 추격을 가속화하면서 양국의 기술 개발 경쟁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은 향후 OLED가 차세대 신기술이 될 것으로 보고 선제적인 투자에 나선 반면 일본의 경우 PDP 집중, 투자 여력 부족 등으로 OLED 시장에 한 발 늦게 뛰어들었다"며 "OLED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국내 기업과 한국을 추격하려는 일본 기업의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플렉서블 OLED 시장이 더욱 빠르게 확대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만 플렉서블 OLED 양산 경험을 갖고 있지만 향후 일본 업체들이 R&D 역량과 원천 기술 확보 측면에서 유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전망"이라며 "JOLED 설립을 통한 OLED 공급 다변화와 플렉서블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 것은 긍정적 측면"이라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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