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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떠는' 日 패널사, LG완 손잡고 삼성엔 맞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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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투트랙 전략…TV용 시장서는 LG와 연합, 모바일용 시장서는 日 합작사 설립해 삼성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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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권해영 기자]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TV용 패널은 LG와 손잡고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는 연합전선을 형성, 삼성과 경쟁에 나선다.

OLED TV 공동 개발에 나섰다가 지난해 12월 협력을 중단한 소니와 파나소닉이 LG디스플레이와 TV용 OLED 패널 공급 협상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이들로부터 각각의 사업부를 넘겨받은 재팬디스플레이는 이들 회사와 합작사를 만들고 중소형 OLED 패널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28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최근 OLED 패널 개발을 포기한 소니, 파나소닉 등이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을 공급받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패널을 공급 받는 것이 더 싸기 때문이다. 글로벌 TV 시장 1위 삼성전자를 겨냥한 행보이기도 하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소니, 파나소닉 등은 삼성전자가 OLED TV 양산을 계속 보류 중인 가운데 OLED TV를 내 놓아 프리미엄 시장에서 맞붙는다는 계획"이라며 "환율상으로도 일본 업체들은 대단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어 향후 프리미엄 TV 시장이 빠르게 OLED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대응도 주목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에 투자하는 대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투자하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것이다. TV 시장 트렌드가 UHD로 흘러가며 기존 LCD로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향후 OLED TV 시장이 본격화 될때 투자할 계획이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중국, 일본 TV 업체들과 함께 연합해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TV로 공세에 나설 경우 대응 방안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아도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시장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 이어 일본 TV 업체들까지 OLED TV를 본격적으로 내 놓을 경우 삼성전자는 이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예상보다 OLED TV의 성장세가 빨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업체들은 스마트폰, 태블릿에 들어가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개발을 위해서는 연합전선을 형성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일본의 추격과 견제가 가시화되면 OLED 패널 시장에서 한일 양국간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소니, 파나소닉과 합작사를 만들고 OLED 패널 공동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재팬디스플레이 주도의 이 합작사는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에 쓰이는 중소형 OLED 패널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합작사 설립에는 일본 정부의 입김도 적지 않게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지난 2011년 9월 일본 정부와 기업으로 구성된 일본산업혁신기구(INCJ)가 25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정부 주도로 한국 추격에 나서는 것이다.일본 업체들은 이미 중소형 OLED 패널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갖고 있다.

중소형 OLED 패널 시장에서 독주하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일본 업체들의 이 같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OLED 패널 시장에서 매출 기준 삼성디스플레이는 88.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전체 OLED 패널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형 AMOLED 패널 시장을 놓고 보면 지난해 연간 삼성디스플레이의 매출 점유율은 99% 이상으로 중소형 AMOLED 패널을 팔아 거둔 매출이 101억달러에 달했다. 글로벌 베스트셀러 스마트폰인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 등에 탑재되는 AMOLED 패널을 모두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 덕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OLED 패널 개발과 관련해 당분간은 대형보다는 '돈 되는' 중소형에 집중하는 방침으로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며 "중소형 OLED 패널 개발을 놓고 추격하는 일본과 도망가는 한국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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