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중국의 애플'로 불리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이탈리아에 진출한다. 이미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폴 등 아시아권에서 흥행을 이어온 샤오미가 유럽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5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샤오미가 지난 22일 공개한 신제품 Mi4는 오는 8월부터 이탈리아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394.90유로(약 55만원)며, 웹사이트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샤오미는 부사장인 휴고 바라를 지난해 영입하면서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해 왔다. 홍미노트는 중국과 대만 시장에서 각각 1초만에 1만대, 34분만에 10만대 판매를 기록하고 싱가폴에서도 준비했던 물량 5000대가 75초만에 매진됐다. 이어 인도 시장에서도 39분 50초만에 모든 물량이 동났다.
바라 부사장은 구글의 임원 출신으로, 구글의 첫 태블릿 PC인 '넥서스7'을 직접 공개한 인물이다. 구글의 글로벌 노하우를 샤오미에 이식할 인물로 기대됐다.
레이 준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스티브 잡스의 패션과 프레젠테이션 스타일을 따라한 데 대해서도 "잡스의 스타일을 따라한 것은 우리뿐 아니다"면서 "전 세계가 잡스를 따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샤오미가 '짝퉁 애플'을 전격 부인하고 나선 것에 대해 새로운 이미지로 전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려는 의도로 해석하고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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