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야체뉵 총리는 키예브 의회 연설에서 "연정에 참여했던 '개혁을 위한 우크라이나 민주동맹'(UDAR)과 '스보보다'(자유당)가 이날 오전 국민의 뜻을 반영해 연정탈퇴를 선언함에 따라 의회가 더 이상 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판단,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정 탈퇴를 선언한 UDAR과 자유당이 야체뉵 총리가 소속돼 있었던 바티키프쉬나당(조국당)과 함께 올해 초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 축출에 앞장선 정당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야체뉵 총리의 사퇴는 기존 야당들 사이의 균열을 의미한다.
야체뉵 총리의 사퇴 선언으로 우크라이나의 의회 해산과 이에 따른 새 내각 구성, 조기총선 실시 가능성은 더 커졌다. 우크라이나 헌법상 연정 붕괴 후 1개월 안에 새로운 연정이 구성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오는 10월께 조기 총선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월 취임한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은 연정 붕괴를 환영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강한 재시동을 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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