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배후조종자는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북남 실무회담이 파탄되게 된 책임은 전적으로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지 않는 미국과 남조선 보수당국에게 있다"고 비난했다.
남측이 실무접촉 오전 회의에서는 "선수단은 물론 응원단이 오면 환대해줄 것", "숙소로 이용하게 될 '만경봉-92'호의 제주해협 통과와 인천항 정박도 잘 보장하는 방향에서 당국과 협의해보겠다"고 말했다가 오후 회의에서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은 '청와대의 지령'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이트는 또 '부당한 태도와 도발행위의 후과(결과)에 대해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는 남측이 "남쪽 국민 정서를 운운하며 우리 공화국기의 규격을 제안할 것을 강변하고 저들은 '한반도기를 사용 안 하겠으니 북에서도 큰 것은 가져오지 말라'고 삿대질을 해댔다"고 주장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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