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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AG 다관왕 기대 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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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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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박태환(25ㆍ인천시청)은 여전히 강했다.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2014 MBC배 전국수영대회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16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시즌 세계 최고 기록(1분45초25)을 세우더니 17일 남자 개인혼영 200m에서 한국기록(2분00초31)을 썼다. 이대로만 하면 9월 19일~10월 4일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다관왕에 오를 수 있다. 개인 기록 경신도 기대할 만하다.

눈부신 막판 스퍼트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마지막 50m 구간을 26초55에 통과했다. 2010 런던올림픽에서 은메달(1분44초93)을 땄을 때(27초05)보다 0.50초 빠르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최고 기록(1분44초80ㆍ금메달)을 세웠을 때(26초77)보다도 0.22초 앞선다. 근지구력(일정한 시간 동안 저항에 대항하여 반복적인 근수축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끌어올린 덕이다. 박태환은 지난 3월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 200m에서 1분46초05로 우승했다. 당시 그는 근파워(큰 힘을 빠르게 생성하는 근육의 능력)를 높이는 데만 치중했다. 근지구력 훈련은 5월부터 시작했다. 하루 약 13㎞를 역영했다. 꾸준한 웨이트트레이닝을 더해 근파워와 근지구력을 동시에 높였다. 개인혼영 200m에서 박태환은 마지막 자유형 50m 구간을 26초11만에 통과했다. 그는 "자유형 200m에서 예상과 달리 45초 초반의 기록이 나와 기분이 좋다"고 했다. 몸 상태는 아직 100%가 아니다. 모든 초점은 아시안게임에 맞췄다.
박태환[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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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조건도 문제없어
김천실내수영장은 수심이 1.35m에 불과하다.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의 기준 규격은 2.0m 이상이다. 얕은 수심 때문에 물속 저항이 크다. 자유형의 경우 첫 50m에서 잠영으로 나아갈 때 방해를 받는다. 이어지는 레이스에서도 부력이 줄어 평소 스피드를 내기 어렵다. 박태환은 물 밖에서도 애를 먹었다. 시설이 좋지 않아 수영장 안은 찜통이었다. 국제대회에서 사용하는 스타팅블록도 없었다. 박태환은 "아쉽지만 불평을 하다보면 끝이 없다"고 했다. 그는 "아시안게임에서는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한다. 이보다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고 했다.

지금이 전성기
그동안 국내 수영계는 남자선수의 전성기를 19세~21세로 여겼다. 그래서 청소년 때부터 혹독한 훈련을 시켰다. 박태환은 비교적 체계적인 과정을 밟았다. 18세였던 2007년 SK텔레콤과 후원 계약을 맺었다. 훈련비 일체를 지원받았고 전담팀과 국제대회를 함께 준비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부터 나타나고 있는 남자선수의 전성기는 20대 중반이다. 23세~26세 선수가 금메달 열네 개 가운데 열두 개를 쓸어 담았다. 은메달과 동메달도 각각 열 개와 아홉 개를 땄다. 반면 21세 이하 선수는 금메달 두 개 은메달 두 개 동메달 네 개였다. 박태환이 여기에 속했다. 19세의 나이로 자유형 400m와 자유형 2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 뒤 기록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계속 좋아졌다. 다시 시동을 건 그는 25세다. 박태환은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나고 2년 뒤에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열린다"며 "앞으로 2~3년 동안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했다. "인천에서 한국 수영을 한 단계 올려 놓겠다"고 한 각오는 허언이 아니다.

박태환[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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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개인 최고 기록
자유형 100m 48초42 / 2014년 2월 28일 뉴사우스웨일스 주 오픈 선수권 대회
자유형 200m 1분44초80 / 2010년 11월 14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 3분41초53 / 2010년 11월 14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 2분00초31 / 2014년 7월 17일 MBC배 전국수영대회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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