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 참석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풀어 나갈지 답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또 "전례가 없다는 (새누리당의) 말은 핑계일 뿐"이라며 "진상 규명을 회피한다면 국가 혁신이란 구호는 문자 그대로 구호에 그칠 것이다. 국가 혁신은 진상 규명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은 더 이상 특별법 통과를 막지 말라"며 "세월호 참사 앞에서 정치인들이 상식과 염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 달라. 특별법 통과는 유가족에게 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라고 당부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도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가 살릴 수 있었던 생명을 단 한 명도 살리지 못했는데, 국회마저 자기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 때문에 유가족들이 스스로 곡기를 끊는구나하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몹시 아프다"며 "유가족 대표들께 우리 당은 유가족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해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어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선 새누리당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한마디로 새누리당과 집권 세력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여야 원내대표와 박 대통령이 합의한 본회의 처리를 하루 앞둔 이 시점까지 핵심 사항에 진척이 없다"며 "이게 과연 박 대통령이 흘린 반성의 눈물이고 새누리당이 국민 앞에 다짐한 책임을 다하는 자세인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앞마당, 광화문에선 유가족이 단식을 하고 있다"며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아픔을 가진 유가족들을 단식하게 만든 새누리당 정권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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