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 부설 레이디 어린이병원 피부과 전문의 섀런 제이컵과 셸라 아드마니는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아이패드가 어린이들의 니켈 노출을 증가시킨다'는 내용의 증례 보고 논문을 실었다.
이 소년의 증세는 6개월 이상 지속돼 한때 학교에 결석해야 할 정도로 심각했다. 통상적인 치료법도 제대로 듣지 않았다.
피부 검사를 해 본 결과 이 소년은 니켈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었다. 추적 결과 이 소년의 가족이 2010년 구입한 아이패드의 뒷부분 표면 코팅에 니켈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자들은 이 소년을 치료한 후 아이패드에 케이스를 씌워 사용토록 했더니 증상이 재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니켈 성분이 포함된 코팅은 컴퓨터, 휴대전화, 장신구, 안경테, 지퍼 등에 종종 쓰인다. 일부 사람들은 이것이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제이콥 전문의는 "미국에서 알레르기로 피부 검사를 받는 어린이들 중 니켈이 원인인 것으로 판명되는 비율은 10년 전에는 17%였으나 최근엔 25%로 늘었다"면서 "특히 아이들이 발진 증세를 보일 때는 자주 쓰는 전자기기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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