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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 김명민, 종영까지 빛난 존재감…'새사람 된 악덕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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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 /MBC '개과천선'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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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MBC 수목드라마 '개과천선'(극본 최희라, 연출 박재범 오현종)이 막을 내렸다. 약 2달간의 여정. 비록 2회 조기 종영이란 아쉬움이 남았으나 주연배우 김명민은 특유의 강렬한 존재감으로 극을 이끌며 이를 보상했다.

김명민은 천재적인 변호사 김석주 역할을 맡았다. 김석주는 거대 로펌 소속으로 승소를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냉정한 인물. 그러나 예기치 못 한 사고로 기억을 잃게 됐다. 그리고 변호사로서 이전과는 다른 길을 걷게 됐다.
김명민은 그런 김석주의 모습을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부각시켰다. 첫 번째는 냉혈한의 이미지. 김석주는 이야기 초반 인간미를 찾아볼 수 없는 면모를 내비쳤다. 김명민은 그 차가움을 통해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입증했다.

그 다음은 정의로운 길을 걷는 법조인의 자세다. 김석주는 사고로 기억을 잃고 그간의 삶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가 만난 과거의 자신은 최악. 김명민은 악덕 변호사 시절 몸담았던 회사와 맞붙는 가슴 따뜻한 인간의 모습을 자연스레 소화해냈다.

김석주의 변하기 위한 도전은 결국 결실을 이뤄냈다. 그는 26일 방송된 '개과천선' 마지막 회에서 백두그룹 경영권을 되찾으려는 진진호 회장(이병준 분)을 성공적으로 변호했다. 그 과정에서 과거 자신의 죄와 트라우마를 씻어냈다.
시간을 되돌린다면 인간은 다른 삶을 살 수 있을까. 다들 이런 생각을 하고 산다. 허나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다른 선택을 하는 건 큰 도전이다. '개과천선'은 김명민을 통해 그런 인간의 단면을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긴 작품이었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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