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야구 LG의 외국인타자 조쉬 벨(28)이 26일 1군에서 말소됐다. 정규리그가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타격감이 시즌 초반만 못하고, 최근에는 변화구 승부에서 약점까지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날 NC와의 잠실 홈경기에 앞서 양상문 LG 감독(53)은 "(조쉬 벨의) 변화구 적응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며 "조쉬 벨이 살아야 전체적인 타선이 힘을 받는데 타순을 뒤쪽으로 조정했는데도 타이밍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조쉬 벨은 전날 NC와의 경기에서도 7번 타자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특히 NC 선발 이재학(24)이 던진 체인지업에 이렇다 할 타격을 하지 못한 채 4회와 6회 타석에서 모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9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NC 다섯 번째 투수 김진성(29)을 맞아 공 네 개 만에 헛방망이질을 하며 물러났다.
또 다른 주문사항은 체력 회복이다. 양 감독은 지난 5월 15일 취임 이후부터 조쉬 벨의 선발 출장을 두고 고민을 거듭해 왔다. 조쉬 벨이 체력적인 부분에서 한 주 동안 하는 여섯 경기를 모두 출전하기가 무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조쉬 벨은 이달 25일 현재 예순세 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 10홈런 39타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홈런 부문에서 선두경쟁을 할 당시와 비교하면 타격 밸런스가 많이 흐트러진 상태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0.225까지 떨어져 타순도 4번에서 7번으로 내려왔다.
한편 LG는 조쉬 벨이 명단에서 빠지는 대신 임재철(38)을 1군에 새롭게 등록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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