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에 자금조달 비용 저렴…투자자들 몰리면서 공급물량 달려
22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대출·채권 등 유럽 기업의 부채 규모는 같은 기간 기업 영업이익의 5.1배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년 사이 평균(4.8배)을 웃도는 것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특히 유로존 주요국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는 등 자금조달 비용이 저렴해지자 기업은 부도 리스크가 높은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고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시장의 유동성은 풍부하다. 기업의 정크본드 발행이 늘고 있지만 투자수요 급증으로 공급 물량이 달리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돈이 몰리자 채권발행 금리는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독일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셰플러가 최근 발행한 투자부적격 등급 회사채의 표면 금리는 3.5%다. 이전 발행한 같은 등급 채권 금리인 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S&P의 타론 웨이드 애널리스트는 "모든 시장 환경이 기업들로 하여금 자본구조를 공격적으로 바꾸도록 부추기고 있다"면서 "자금조달 조건이 과도한 수준까지 내려가고 있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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