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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늘리는 유럽 기업들…금융위기 이후 최대 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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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에 자금조달 비용 저렴…투자자들 몰리면서 공급물량 달려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 기업들의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초저금리와 유럽중앙은행(ECB)의 돈 풀기 정책 등으로 기업들이 빚을 내는 것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대출·채권 등 유럽 기업의 부채 규모는 같은 기간 기업 영업이익의 5.1배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0년 사이 평균(4.8배)을 웃도는 것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국제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ECB가 이달 초순 내놓은 경기부양책이 유럽 기업의 공격적인 부채 확대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로존 주요국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는 등 자금조달 비용이 저렴해지자 기업은 부도 리스크가 높은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 고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려들면서 시장의 유동성은 풍부하다. 기업의 정크본드 발행이 늘고 있지만 투자수요 급증으로 공급 물량이 달리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돈이 몰리자 채권발행 금리는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독일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셰플러가 최근 발행한 투자부적격 등급 회사채의 표면 금리는 3.5%다. 이전 발행한 같은 등급 채권 금리인 8%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투자등급 채권 금리도 하락 중이다. 유럽의 'B'·'BB' 등급 회사채 금리는 최근 각각 5.3%, 3.2%까지 떨어져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 수준까지 내려갔다.

S&P의 타론 웨이드 애널리스트는 "모든 시장 환경이 기업들로 하여금 자본구조를 공격적으로 바꾸도록 부추기고 있다"면서 "자금조달 조건이 과도한 수준까지 내려가고 있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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