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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사리는 증권사들…현금 쌓고 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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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증권사 중 7곳 유보율 상승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증시 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요 증권사들이 투자보다는 현금 비축에 힘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가 살아나길 기다리며 때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61개 증권사의 유보율은 지난 3월말 기준 185.7%로 전년 동기보다 13.4%포인트 내려갔다.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수치인 유보율이 하락했다는 것은 잉여금을 투자나 배당 등에 지출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이는 국내 증권사들이 투자에 나섰다기보다는 외국 증권사 국내 지점들이 본점으로 이익잉여금을 송금한 것과 동양사태 여파로 동양증권이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보면서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탓이다. 한맥투자증권 사태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자산 규모 10대 증권사 중 7곳은 유보율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0대 증권사 중 유보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1547.5%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배당 등에 나서면서 유보율이 전년 동기보다 69.0%포인트 내려갔다. 한국투자증권의 유보율이 높은 이유는 자본잉여금과 이익잉여금이 각각 1조3000억원대로 다른 증권사에 비해 많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도 유보율이 21.7%포인트 오른 945.2%로 1000%에 육박했다. 하나대투증권과 삼성증권 도 유보율이 각각 782.0%, 723.9%로 높았다. 신영증권(1018.6%)과 키움증권(691.9%)도 유보율이 높은 편에 속했다.

반면 유안타증권 은 유보율이 15.0%로 71.7%포인트 급락했다. 지난해와 올 1·4분기에 각각 3873억원, 9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본 탓이다.

직원의 파생상품 주문 실수로 자본잠식에 빠진 한맥투자증권은 유보율이 -223.2%를 기록했다.

싱가포르계 BOS증권(-75.7%)과 두산그룹 계열 BNG증권(-42.0%), 토러스투자증권(-22.0%), 코리아에셋투자증권(-16.4%), 말레이시아계 CIMB증권(-15.7%), 영국계 바클레이즈증권(-10.9%), 영국계 한국SC증권(-2.2%), 프랑스계 한국SG증권(-1.2%) 등도 유보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유보율이 마이너스인 것은 자본잠식 상태라는 의미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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