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퇴직금 칼바람 '겨울왕국' 증권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금융사 고액지급 논란에…"우리는 업황부진 때문..."

▲여의도 증권가 모습

▲여의도 증권가 모습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금융사 CEO들의 고액 퇴직금이 논란이 된 가운데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퇴직금 줄이기 바람이 불고 있다. 무엇보다 증권업황 불황 탓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임원들이 퇴직할 때 지급되는 위로금을 폐지하고 퇴직금만 지급하기로 했다.

또 미래에셋증권 은 회사의 실적이 손실인 경우 퇴직공로금 지급을 배제하도록 개정했다. 회사의 실적과 상관없이 퇴직공로금이 지급되는 것을 방지하겠다는 의미다.

한화투자증권 도 올해 1월부터 연봉이 삭감되며 퇴직금이 줄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주진형 사장의 연봉은 올 초 30% 삭감돼 퇴직금도 함께 줄었다.
KDB 미래에셋증권 의 경우 김기범 사장이 본인의 퇴직금을 75% 자진 삭감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안'을 추진하면서 솔선수범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퇴임한 증권사 CEO들의 퇴직금은 지급 규정과 근속연한 등에 따라 큰 차이가 났다.

제갈걸 전 현대차증권 사장의 퇴직금은 12억65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다. 그는 2008년 6월부터 올 초까지 5년반 가량을 근무했다. 연 평균 약 2억3000만원의 퇴직금이 쌓인 셈이다.

지난해 5월 자진 사임한 김신 전 현대증권 사장은 1년1개월간 일한 뒤 퇴직금 1억7600만원을 받았다.

주원 전 다올투자증권 사장은 지난해 연봉 10억2500만원 중 7억2638만3388원이 퇴직금이었다. 2009년 3월부터 2013년 9월까지 약 4년반 동안 재직하면서 연간 1억6000만원가량의 퇴직금이 적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 CEO들의 퇴직금에 대해 정갑재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감독국장은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어떤 식으로든 과도한 건 맞지 않다. 한번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금융사 CEO의 특별 퇴직금을 제한하고 퇴직금 자체도 일반적인 수준을 넘지 못하도록 지도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