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케나다 스마트폰 제조사 블랙베리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블랙베리는 지난 1분기(3~5월) 순이익 2300만달러를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4분기 4억2300만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실적발표와 함께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신제품 '패스포트(passport)'도 공개했다. 이 모델은 이미 소문으로 떠돌던 대화면 쿼티 모델 Q30의 공식 제품이다. 4.5인치 크기에 3GB 램, 13MP OIS카메라, 3450mAh 배터리가 탑재됐다.
앞서 블랙베리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처참한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3분기에는 44억달러(약 4조6684억원)의 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블랙베리10의 판매 부진과 세금, 구조조정 등 특별회계 비용이 늘어난 결과다.
한편 실적 호조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월가에 때아닌 비상이 걸렸다. 주가 하락을 예상해 미리 공매도를 한 투자자들이 큰 손실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블랙베리의 주가는 지난 19일(미국 시간) 오전 나스닥증권시장에서 12% 넘게 치솟았다.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서에서 "최근 6개월간 비용을 줄이고 이익을 증가시켜 모든 면에서 효율성을 높이려고 노력했다"며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는 성장 플랜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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