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이날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했다. 지난 4월 부실 우려가 있는 재무개선약정 체결 대상으로 선정된 데 따른 후속조치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동국제강의 본사건물 '페럼타워'가 매각 대상에 들어갔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금융권 관계자는 "회사 측 입장이 많이 반영될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동국제강은 지난달 1806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등 개선 노력을 내비쳤으나 채권단의 신뢰를 얻는 데는 실패, 약정체결 수순을 밟게 됐다.
약정에는 재무구조개선 목표와 자구안, 이행 기간 외에도 어길 경우 제재 조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약정이 체결된 만큼 동국제강은 앞으로 유동성 마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약정내용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채권단을 비롯해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제재가 있을 전망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