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총재 시절 발탁됐던 이른바 '김중수 키즈'들의 운명은 엇갈렸다. 유상대 국제국장은 경쟁이 치열했던 뉴욕사무소장 자리로 이동하게 됐고, 수정 경제전망 발표를 앞두고 있어 교체 대상으로 꼽혀온 신운 조사국장과 정영택 경제통계국장도 유임됐다.
이번 인사로 본부 국·실·부장과 지역본부장, 국외 사무소장 56명 중 절반 이상인 29명이 자리를 바꾸게 됐다. 2012년과 지난해 상반기 국·실장 인사 당시의 이동 규모(각각 27명)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통상 겨울 인사에서 판을 벌리고 여름 인사는 보완 수준에서 단행해온 점을 고려하면 규모가 상당히 큰 편이다.
한은 인사경영국은 이번 인사의 원칙으로 "능력과 평판"을 꼽으면서 "근무기간 중 쌓아온 업무수행능력과 실적, 관리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조직의 안정을 도모하고 중앙은행 본연의 기능을 보다 충실히 수행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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