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Brazil, 월드컵토피아 그 현장 - 현대차 현지 딜러 인터뷰
[상파울루(브라질)=조영신 기자]
"현대자동차는 성공의 이미지, 즉 프리미엄급입니다".
브라질 상파울루 바하푼다가에 위치한 현대차 직영 딜러인 그랜드 브라질의 마르셀 아디삐에트로 (Marcel Adipietro) 이사는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에 대해 거리낌없이 이렇게 말했다. 그는 각 세그먼트별로 유럽 차와 미국 차 등과 비교할 경우 한국의 현대차는 프리미엄급이라고 했다.
그는 "HB20 모델은 다른 어떤 경쟁차종보다 품질과 성능이 월등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 또한 어떤 경쟁차도 따라올 수 없다"고 자신했다.
실제 기자가 그랜드 브라질 매장을 방문한 시점은 토요일 오후 3시경. 어림잡아 100평 정도 돼 보이는 딜러점에는 10여명이 매장을 방문, 상담을 하고 있었다. 계약서에 서명을 앞둔 고객도 있었고, 다른 차종과 비교를 하면 전시된 차량을 꼼꼼히 살펴보는 고객도 있었다.
'품질과 디자인이 좋다고 해서 차가 잘 팔리는 것은 아니다'라고 기자가 반문하자, 그는 "애프터서비스(A/S)와 그 가격 또한 브라질 소비자들에게 큰 만족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부품 업체인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와 함께 브라질에 진출, 다른 업체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현대차는 가격 대비 품질과 성능, 디자인, A/S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다"며 BH20 모델이 인기를 끄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브라질 자동차 내수시장은 피아트와 폭스바겐, GM, 포드 등 4개 업체가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할 만큼 특정 브랜드에 편중돼 있지만 현대차의 등장으로 시장이 재편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이미 르노를 제치고 시장점유율 5위에 오른 상황이다.
그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양한 모델이 현대차 삐라시카바 공장에서 생산되면 '톱3' 자리를 꿰차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의 브라질 진출도 필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브라질은 친환경 에너지원인 에탄올 차량이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에탄올의 연비가 좋지 않다며 하이브리드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하이브리드 차량의 브라질 진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파울루(브라질)=조영신 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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