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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청년창업 지원 위해 한국형 요즈마펀드 필요"

최종수정 2014.06.11 14:35 기사입력 2014.06.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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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금융지원 정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바뀌어야"

[아시아경제 이장현 기자] 자금수혈의 어려움을 겪는 청년창업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위해 '한국형 요즈마펀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청년창업 활성화와 금융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금융연구원 이대기 연구위원은 이스라엘의 '요즈마펀드'를 예로 들며 이를 한국의 청년창업 시장에 접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요즈마펀드는 1993년 출범해 이스라엘의 벤처캐피탈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출범 초기 2억6000만달러를 끌어 모아 벤처기업을 지원했고 이를 통해 1993~1995년에 100개 이상, 2000년에는 600개 이상의 신규 벤처기업이 설립됐다. 투자금 회수 역시 매년 20개 이상씩 성공해 벤처캐피탈 시장의 공급을 재자극하는 기폭제가 됐다.

이 연구위원은 요즈마펀드의 교훈으로 "시장친화적인 인센티브 구조를 가진 점, 펀드 지분에 대한 콜옵션 제공 등 벤처생태계에 새로운 먹거리를 제공한 점, 해외 벤처캐피탈의 참여를 유도한 점"을 꼽았다.

이 연구위원은 2005년 출범한 한국의 모태펀드와의 비교를 통해 한국형 요즈마펀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연구위원은 "모태펀드는 벤처캐피탈 시장에 안정적인 재원 공급이 목적이었지만 요즈마펀드는 새로운 벤처캐피탈 시장을 육성하는 것"이라며 "지금은 모험투자를 자극할 수 있는 인센티브(정부지분에 대한 콜옵션 등)가 주어지는 요즈마펀드와 같은 자금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요즈마펀드를 한국 특유의 청년창업 생태계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으로도 주목했다.

취업 대안으로 창업을 하는 이른바 생계형 창업이 부른 기업가 정신의 약화, 창업 후 성장단계에 따른 금융지원의 불균형, 과도한 간섭을 부르는 정부주도의 창업지원을 해결한 묘안이 요즈마펀드라는 것이다.

이 연구위원은 "하방리스크 공유 방식에서 상방 인센티브 방식의 지원을 강화해 도덕적 해이와 기업가정신 실종을 극복할 유인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이 연구위원은 "정부가 투자운용에 과도하게 관여하면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운영은 어렵고 안정적인 투자를 하도록 위축 된다"며 청년창업 지원을 정부주도에서 민간주도로 바꿀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 연구위원은 금융권에 대해서도 투자 중심의 자금 지원을 요구했다. 이 연구위원은 "그동안 은행의 속성상 투자보다 융자 중심의 자금지원을 해왔는데 마인드가 바뀌어야한다"며 "은행이 직접 밴처캐피탈리스트로 역할 하는 기금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현 금융연 원장도 "민간의 청년창업 자금 지원 확대를 위해 민간과 정부의 매칭펀드로 가되 수익에는 콜옵션을, 손실에는 풋옵션을 민간에 부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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