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은 27일 은행회관에서 '우리나라의 매크로레버리지: 분석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서 이명활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매크로레버리지 규모는 지난해 말 총 3112조원으로 명목GDP 대비 218%"라고 설명했다.
경제주체별로 살펴보면 2012년 OECD 통계기준으로 우리나라 가계의 명목GDP 대비 레버리지 비율은 OECD평균(69%)보다 높은 86%를 기록했다.
이어 연구원은 우리나라 정부부문 부채를 국제기준에 따라 일반정부 부채(정부부채)로 정의하면 2012년 기준 504조6000억원(GDP 대비 39.7%)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많은 국가들이 사용하는 '정부부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정부부문 부채는 OECD 내에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금융공기업까지 포함시키면 부채 규모는 더 커진다.
금융연구원은 또 우리나라 해외현지법인의 금융부채는 2012년 말 현재 1621억 달러로 추정돼 우리나라 기업 총 금융부채의 13.7% 수준이라고 밝혔다.
해외 진출이 상대적으로 활발한 20대 기업만 보면 전체 금융부채 중 해외 현지법인의 금융부채 비중은 이미 2011년 44.0%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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