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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100여명 징계…인사 후폭풍 예고

최종수정 2014.06.11 16:04 기사입력 2014.06.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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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제재심의위, 26일 최종 확정…임기만료 임원도 4명 등 인사폭 커질 듯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B국민은행에 한바탕 인사태풍이 불 전망이다. 오는 26일 열리는 금융감독원의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임원들에 대한 중징계가 내려질 경우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인사이동으로 교체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일부 임원들까지 있어 그 폭이 커질 수 있다. 만약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 간의 전산시스템 교체 앙금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인사갈등까지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임원 가운데 임병수 리스크관리본부 부행장과 민영현 상품본부 전무, 박정림 WM사업본부 전무가 내달 임기가 만료된다. 임 부행장은 22일, 민 전무와 박 전무는 23일까지다. 이헌 서영업추진본부 부행장도 임기가 8월1일까지다. 홍완기 영업기획본부 부행장과 허정수 재무본부 상무는 12월31일에 임기가 만료된다.

임병수 부행장과 홍완기 부행장, 민영현 전무, 박정림 전무, 허정수 상무는 지난해 7월 임원인사를 통해 선임됐다. 통상 본부장급 이상의 경우 2년 정도 임기를 보장해주고 1년 더 연임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임 회장과 이 행장 중 한 명이라도 최종적으로 중징계를 받게 되면 인사쇄신 차원의 자리 이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박지우 고객만족본부 부행장이 중징계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이 발생할 경우 그 자리를 대신할 부행장에 대한 인사이동도 필요하다. 고객만족본부는 마케팅과 채널기획, 스마트금융, 고객만족 업무 등을 총괄한다.
국민은행의 부행장은 총 7명이다. 만약 박 부행장이 교체되면 신임 부행장 인사도 예상된다. 부행장 인사에 따라 전무 3명과 상무 9명 가운데 일부는 인사이동이 될 수도 있다. KB금융지주도 김재열 최고정보책임자(전무)의 중징계가 확정되면 인사이동 가능성이 높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 주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관계자들 간에 갈등이 커지면서 금감원 징계 확정 이후에 편가르기 인사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그동안 국민은행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되던 자기 사람 심기 문제가 또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금감원 제재의 여파가 인사이동으로 영향을 미칠 경우 조직 내 사기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일선 영업현장에까지 사기 저하가 이어지게 되면 경영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잇따른 금융사고와 조직 내홍으로 인해 추락한 KB금융그룹의 대외 신뢰도를 회복하는데도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임 회장과 이 행장 가운데 중징계를 받게 되는 사람은 그동안 KB금융에서 벌어진 각종 금융사고에 대한 책임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갈등이 커진 상황에서) 임 회장이든 이 행장이든 누군가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면 그 측근들로 알려진 임원들에 대한 인사이동 후폭풍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오는 26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임직원 100여명에 대해 징계를 최종 확정지을 예정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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