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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조용한 '신경영 21주년'…이건희 회장 20주년 메시지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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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초일류 기업' 강조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그룹이 조용한 '신경영 21주년'을 맞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10일 입원한 뒤 지금까지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그룹 내부에선 삼성SDS, 삼성에버랜드 등 비상장사들의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등 '초일류 기업'을 향해 다시 한번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이 회장은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삼성그룹 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초일류기업, 자랑스러운 삼성을 향한 첫 발을 내딛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나아갑시다"라고 당부한 바 있다.
꼭 1년이 지난 6일 삼성그룹이 조금도 흔들림 없이 정상 일정을 소화하고 경영진들 역시 임직원들을 독려해 사업 구조조정을 본격화 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이다.

특히 외부의 우려와 달리 이 회장의 입원이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삼성그룹은 정상적인 경영일정을 소화하고 흔들림 없이 계획돼 있던 사업 개편을 진행중이다. 1년전 이 회장의 메시지 중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초일류 기업을 주문한 대목이 눈에 띈다.

1년이 지난 현재 신경영 20주년 기념사를 다시 한번 소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1등의 위기, 자만의 위기와 싸워야 하는 것은 비단 삼성그룹 뿐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건희 회장 신경영 20주년 기념사 전문>
사랑하는 삼성가족 여러분

오늘은 신경영을 선언한 지 20년이 되는 뜻 깊은 날입니다.

그 동안 우리는 초일류기업이 되겠다는 원대한 꿈을 품고 오직 한 길로 달려왔습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으로 이제 삼성은 세계 위에 우뚝 섰습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삼성을 사랑하고 격려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20년 전 우리의 현실은 매우 위태로웠습니다. 21세기가 열리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나부터 변하자, 처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고 결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낡은 의식과 제도,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 관행을 과감하게 떨쳐 버리고, 양 위주의 생각과 행동을 질 중심으로 바꾸어 경쟁력을 키웠습니다.

세계 각지의 임직원 여러분

지금 우리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개인과 조직, 기업을 둘러싼 모든 벽이 사라지고 경쟁과 협력이 자유로운 사회, 발상 하나로 세상이 바뀌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1등의 위기, 자만의 위기와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하며, 신경영은 더 높은 목표와 이상을 위해 새롭게 출발해야 합니다.

지난 20년간 양에서 질로 대전환을 이루었듯이이제부터는 질을 넘어 제품과 서비스,사업의 품격과 가치를 높여 나가야 합니다.

실패가 두렵지 않은 도전과 혁신, 자율과 창의가 살아 숨쉬는 창조경영을 완성해야 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우리의 창조적 역량을 모읍시다.

기업에 대한 사회적 책임은 더 무거워졌으며, 삼성에 대한 사회의 기대 또한 한층 높아졌습니다.

우리의 이웃, 지역사회와 상생하면서 다함께 따뜻한 사회,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갑시다. 이것이 신경영의 새로운 출발입니다.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영원한 초일류기업, 자랑스러운 삼성을 향한 첫 발을 내딛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나아갑시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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