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이날 6·4 지방선거와 관련된 논평을 내고 "불통과 독선으로 일관해 온 박근혜 정권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지만 야권의 연대부족과 진보정당의 분열로 민심은 주춤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세월호 정국 하에서 드러난 민심은 대선 이후 줄곧 정국을 장악해 온 정부여당에게 변화의 책임을 묻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은 국정기조를 전환해야 하고, 민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한 야권과 진보정당은 대안세력으로 거듭나기 위해 재구성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진보진영의 '압승'으로 끝난 교육감 선거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민주노총은 "교육이 다음 세대와 미래를 책임지는 분야인 만큼 보수진영의 완패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수많은 학생들의 희생을 낳은 세월호의 교훈과 반성이 가장 직접적으로 투영된 결과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교육감 후보들은 전교조 죽이기에 골몰하며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앞세웠지만 외면당했다"고 덧붙였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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