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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에 금융사기 '스미싱' 위협 벗어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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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징검다리 휴일을 포함해 5일에 달하는 '황금연휴'가 시작되면서 금융보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보안 담당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 금융정보를 노린 해커들의 공격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피해 사례가 늘고 있는 스미싱은 점점 더 위험성이 증가하고 있다. 연휴 기간에 스미싱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스미싱(Smishing)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최근에 각종 피해 사례가 불거지면서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지만 처음 등장한 것은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이 나온 200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 글로벌 보안업체인 맥아피가 처음 이 용어를 만들어 사용한 것이다.
스미싱은 주로 웹사이트 링크가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보내 휴대폰 이용자가 클릭하면 악성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자동으로 설치되도록 하는 수법이다. 이렇게 설치된 악성 앱을 통해 범죄자는 휴대폰 이용자 모르게 소액결제를 하기도 하고,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빼돌리기도 한다. 최근에는 스마트뱅킹 사용자가 늘면서 금융 거래나 결제에 필요한 정보를 탈취해 큰 금전 피해를 입히는 형태로까지 진화했다.

사용자를 현혹해 클릭을 유도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예비군 훈련 안내다. 실제로 문자메시지로도 예비군 안내를 받기 때문에 의심 없이 날짜 변경이나 훈련장 안내 등을 위해 링크를 클릭하게 되는 것이다. 택배도 자주 사용되는 수법이다. 특히 명절 등 택배 배달이 많은 기간에는 '부재중이어서 전달이 안됐고 원하는 배송 날짜를 선택하려면 클릭하라'는 안내에 무심코 손이 움직이게 된다. 법원 등기나 우체국을 사칭하는 것도 유사한 수법이다. 모바일 청첩장도 자주 악용된다. 모바일청첩장이 도착했다고 메시지를 보내 확인을 위해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게 하는 것이다.

스미싱을 위한 악성코드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보안업체 안랩의 내부 집계 결과 올해 1분기 스미싱 악성코드는 총 2062개 발견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 504개 대비 약 4배, 2012년 1분기 5개에 비하면 무려 40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그렇다면 스미싱을 예방하는 방법은 뭘까. 보안 전문가들은 우선 사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스미싱은 무심코 클릭한 문자메시지의 링크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문자메시지나 SNS에 포함된 URL 실행을 자제하는 것이 스미싱 예방의 첫 걸음이라는 얘기다. 또한 모바일 백신으로 스마트폰을 주기적으로 검사해야 하고 시스템 설정에서 '알 수 없는 출처'의 앱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잠궈둬야 한다. 신뢰할 수 있는 보안업체 등에서 내놓은 스미싱 탐지 전용 앱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을 통한 다양한 금융 거래가 늘면서 이를 겨냥한 스미싱도 진화하고 있다"며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생활화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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