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엔터테인먼트 업종 대장주인 에스엠 이 엔저 악재에 ‘크리스 사태’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주가가 주저앉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소속 연예인들의 공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하반기 이후에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스엠의 하락세는 가장 인기 있는 그룹 ‘엑소(EX0)’의 멤버인 크리스가 첫 단독 콘서트 개최를 일주일 앞두고 계약 무효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크리스(본명 우이판)가 소송 제기 후 잠적한 까닭에 콘서트가 11명만으로 진행되면서 엑소나 콘서트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 우려가 제기된 것. 앞서 에스엠은 슈퍼주니어 때도 중국 멤버 ‘한경’의 탈퇴로 주가 하락을 경험한 바 있다.
여기에 1분기 실적 부진도 겹쳤다. 에스엠은 지난 1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379억원, 영업이익 48억원, 당기순이익 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 31% 하락한 수치다. 연결 영업이익도 47억원으로 전년 대비 7%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에스엠이 하반기 소속 연예인들의 공연이 본격화하면서 악재를 딛고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 검색 포털인 바이두와 2년간 음원서비스 유통계약을 체결하면서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큰 상태다.
신정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엑소가 오는 14일 우한을 시작으로 중국 및 아시아 투어에 나설 예정”이라며 “기존 에스엠 아티스트의 중국 콘서트 티켓 가격은 280~1280위안이었으나 엑소의 우한·충칭 공연 티켓가격은 780~1280위안으로 높게 책정됐다”고 전했다. 김현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까지는 엔화 약세로 일본 수익이 축소되고 세월호 사건으로 국내 방송·행사가 취소되면서 실적이 안 좋겠지만 하반기부터 강하게 상승할 것”이라며 “하반기 엑소 아시아 투어가 예정돼 있는 데다 오는 9월 코엑스 전용관 개점 효과로 MD상품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짚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