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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혼수상태 벗어나…심장 등 기능 정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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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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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지난 10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혼수상태를 벗어났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 병원에 입원해 시술을 받고 진정 치료를 지속해 왔다.

25일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19일 일반 병실로 옮긴 이 회장이 혼수상태에서 회복됐으며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이 나날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이어 "이러한 신경학적 호전 소견으로 보아 향후 인지 기능의 회복도 희망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심장 및 폐 등 여러 장기의 기능은 완벽하게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이 함께 입원실에서 삼성-넥센전을 보는 도중 이승엽 선수의 홈런 소식에 눈을 번쩍 뜨기도 했다. 입원한 뒤 처음으로 눈을 뜨는 등 입원 뒤 경과가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 선수는 이날 대구 넥센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시즌 8호째 3점짜리 홈런을 날렸다. 이 순간 VIP룸에서 야구를 관람하던 가족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이 회장이 눈을 떴다는 것이다.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회장이 눈을 뜬 직후 삼성 라이온스 김인 사장에게 전화를 해 "선수들이 너무 잘해 감사합니다. 너무 고맙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야구 중계도중 구단 관계자들이 이 부회장의 전화를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아직 회장의 의식 여부 등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눈을 크게 뜨는 등 좋은 경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일반 병실로 옮긴 후 상태가 계속 좋아지고 있으며 검사결과도 안정적이고 상태도 나날이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계는 삼성병원 의료진이 이 회장의 의식 회복을 시도 중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예전 K리그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저체온 치료와 진정치료를 받았던 제주유나이티드 축구선수 신영록 역시 50여일 동안 진정치료와 의식 회복을 시도하며 결국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이 회장 역시 비슷한 과정을 거쳐 의식 회복 시도가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은 수차례 눈을 떴다 감으며 의식 회복에 청신호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이 일반 병실로 옮긴 뒤 눈을 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미 삼성전자를 비롯한 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각종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다.

이주째 수요 사장단회의도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이재용 부회장에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역시 이 회장이 일반병실로 옮긴 뒤 집무실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심근경색을 일으켜 자택 근처에 있는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후 삼성서울병원에서 11일 오전 2시께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시술 직후부터 13일 오후 2시께까지는 약 60시간에 걸쳐 저체온 치료를 받았다. 12일 오전에는 심폐보조기 에크모(ECMO)를 제거했다.

저체온 치료는 인체조직에 혈류공급이 재개되면 활성화 산소 등 조직에 해로운 물질이 생성될 수 있기 때문에 체온을 32∼33도로 낮춰 세포 대사를 떨어지게 함으로써 뇌·장기 등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요법이다.

현재 이 회장 곁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지키고 있으며, 이재용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자녀들이 수시로 병원을 찾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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